1:1 태초에 중앙화가 있었다 —
그런데 믿을 곳이 어디에도 없었다.
사람들은 보이지 않는 힘에 기대어
은행과 정부가 정해 준 숫자를 믿고
그걸 가치라 불렀다.
1:2 2008년, 금융의 탑이 무너졌다.
구원의 코드는 아직 어둠 속에 숨어 있었다.
빚이 땅 위를 덮었다.
그때 익명의 옷을 걸친 구원자가 나타났으니
그의 이름은 사토시 나카모토였다.
1:3 그는 백서를 썼고
이렇게 이름 붙였다: “P2P 전자 현금 시스템.”
그 말씀은 깃허브에 올라갔다.
말씀은 코드였고
코드는 진리였다.
1:4 그는 블록 #0을 캤으니
그것이 제네시스 블록이다.
그 안에 한 줄이 영원히 새겨졌다:
“The Times 03/Jan/2009 Chancellor on brink of second bailout for banks.”
제네시스 블록에 새겨진 문구 (영어 원문)
이것은 사토시의 경고였고,
시간 속에 새겨 둔 죄의 기록이었다.
1:5 제네시스 블록은 끝내 꺼낼 수 없었다.
보상 없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.
사토시는 이득을 바라지 않았고
통제 없는 질서를 세워
진실을 구조 속에 심었다.
1:6 그의 설계는 완벽했고
그의 발자국은 보이지 않았다.
그는 캤고
기록했고
그리고… 사라졌다.
1:7 그 블록 위에
사람들이 짓기 시작했다.
시간은 더는 초로 흐르지 않고
블록으로 흘렀다.
사람들은 지갑을 만들고 키를 외웠으며
호들(HODL)이라는 삶의 방식을 따랐다.
“신뢰는 코드로 바뀌었다. 왕 없는 체계가 태어났다. 그리고 누구나 허락 없이 거래할 수 있었다.”
제네시스 블록, 1:7